그러나 트레야치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었다. 그들 역시 콜 오브 듀티 3를 완료한 직후부터 다음 작품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다른 모든 액티비전 내부의 개발팀들과 마찬가지로, 그들 또한 인피니티 와드의 엔진과 툴은 공유할 수 있었지만 다른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은 없었다. 드레야치는 다시금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루게 되는데, 이는 인피니티 와드가 설정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의도적 반항이라기보다는, 그들 역시 모던 워페어가 현대전을 다룬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기 때문이었다. 2년이라는 빡빡한 일정 중에서 이미 몇 달을 소비한 그들은 모던 워페어의 소식을 듣고도 그저 자신들이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개발을 진행하는 수 밖에 없었다.
초기에는 콜 오브 듀티 5로 발표된 트레야치의 다음 작품은 넘버링에 대한 인피니티 와드의 반응으로 인해 결국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에는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았던 태평양쪽 전장이 무대에 포함되었으며, 한동안 뜸했던 동부 전선도 다시 등장하여 플레이어가 러시아 장교 역할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태평양 전장 덕분에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환경과 전투 시나리오들도 가능해졌다. 트레야치는 또한 인피니티 와드의 엔진을 개량하여 화염방사기를 통한 통쾌한 액션도 가능하게 하였으며, 새롭게 다듬어진 물리 엔진은 주변 환경이 파괴될 때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 4가 거둔 엄청난 성공의 그늘 아래서, 트레야치는 여전히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여러 매체의 리뷰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 앳 워는 콜 오브 듀티의 기존 공식에 새로움을 거의 추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다시 한 번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시나리오는 연속성이 떨어지는 모습에다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지 못했으며, 게임플레이 역시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시작됨과 동시에 자리잡은, 판에 박힌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월드 앳 워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놀랍게도 개발 후반부에 실험적으로 포함된 나치 좀비 온라인 모드였다. 콜 오브 듀티의 끊임없는 액션에 서바이벌 호러의 느낌을 가미한 나치 좀비 모드는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된 협력 온라인 모드였다. 플레이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좀비들을 물리치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진지를 방어하는 방식의 이 온라인 모드는 처음에는 단 하나의 맵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되었는데, 나중에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드가 되어 DLC를 통해 여러 맵으로 확장되었다.
월드 앳 워는 전작만큼의 완성도를 보인 작품은 아니었지만, 콜 오브 듀티라는 든든한 브랜드 네임 덕분에 판매량은 호조를 보여 1,100만 카피가 팔렸다. 인피니티 와드가 현대전을 다루고 있을 때 여전히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오히려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액티비전은 이제 실질적으로 두 개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셈이 되었다. 인피니티 와드와 트레야치의 주도권 싸움은 결국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서로 다른 두 개의 시대 배경으로 나누는 결과를 가져왔다. 인피니티 와드의 다음 작품은 모던 워페어 2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그들은 적어도 '모던 워페어'라는 브랜드만큼은 순수하게 자신들에게 속한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트레야치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틈새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역할을 맡음으로서 더 이상 인피니티 와드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모던 워페어 2는 발매 전부터 사상 최고의 예약 주문 숫자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일으켰고, 올 해 베스트셀러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실패를 모르고 성공 가도를 달려온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우월한 엄친아를 보는 듯한 시리즈이다. 시리즈의 역사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그 앞에 고난과 내리막길, 그리고 화려한 부활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쉬지 않고 성공만을 향해 뛰어가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당분간은 속도를 늦출 생각은 없는 듯 하다.
(끝… RSS 구독으로 레트로그를 편하게 받아보세요~
클릭!)
글: 트라비스 파스 (Travis Fahs) / 번역: 페이비안 / 원문 게시일: 2009년 11월 6일 / 원문출처: IGN Retro
* IGN.com으로부터 출처 표기를 조건으로 전문 번역 허가를 받은 글입니다.
* 게임역사 및 기타 게임관련 번역글 더보기 (클릭)
초기에는 콜 오브 듀티 5로 발표된 트레야치의 다음 작품은 넘버링에 대한 인피니티 와드의 반응으로 인해 결국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에는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았던 태평양쪽 전장이 무대에 포함되었으며, 한동안 뜸했던 동부 전선도 다시 등장하여 플레이어가 러시아 장교 역할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태평양 전장 덕분에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환경과 전투 시나리오들도 가능해졌다. 트레야치는 또한 인피니티 와드의 엔진을 개량하여 화염방사기를 통한 통쾌한 액션도 가능하게 하였으며, 새롭게 다듬어진 물리 엔진은 주변 환경이 파괴될 때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 4가 거둔 엄청난 성공의 그늘 아래서, 트레야치는 여전히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여러 매체의 리뷰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 앳 워는 콜 오브 듀티의 기존 공식에 새로움을 거의 추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다시 한 번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시나리오는 연속성이 떨어지는 모습에다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지 못했으며, 게임플레이 역시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시작됨과 동시에 자리잡은, 판에 박힌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월드 앳 워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놀랍게도 개발 후반부에 실험적으로 포함된 나치 좀비 온라인 모드였다. 콜 오브 듀티의 끊임없는 액션에 서바이벌 호러의 느낌을 가미한 나치 좀비 모드는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된 협력 온라인 모드였다. 플레이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좀비들을 물리치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진지를 방어하는 방식의 이 온라인 모드는 처음에는 단 하나의 맵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되었는데, 나중에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드가 되어 DLC를 통해 여러 맵으로 확장되었다.
월드 앳 워는 전작만큼의 완성도를 보인 작품은 아니었지만, 콜 오브 듀티라는 든든한 브랜드 네임 덕분에 판매량은 호조를 보여 1,100만 카피가 팔렸다. 인피니티 와드가 현대전을 다루고 있을 때 여전히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오히려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액티비전은 이제 실질적으로 두 개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셈이 되었다. 인피니티 와드와 트레야치의 주도권 싸움은 결국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서로 다른 두 개의 시대 배경으로 나누는 결과를 가져왔다. 인피니티 와드의 다음 작품은 모던 워페어 2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그들은 적어도 '모던 워페어'라는 브랜드만큼은 순수하게 자신들에게 속한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트레야치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틈새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역할을 맡음으로서 더 이상 인피니티 와드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모던 워페어 2는 발매 전부터 사상 최고의 예약 주문 숫자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일으켰고, 올 해 베스트셀러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실패를 모르고 성공 가도를 달려온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우월한 엄친아를 보는 듯한 시리즈이다. 시리즈의 역사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그 앞에 고난과 내리막길, 그리고 화려한 부활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쉬지 않고 성공만을 향해 뛰어가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당분간은 속도를 늦출 생각은 없는 듯 하다.
(끝… RSS 구독으로 레트로그를 편하게 받아보세요~
클릭!)글: 트라비스 파스 (Travis Fahs) / 번역: 페이비안 / 원문 게시일: 2009년 11월 6일 / 원문출처: IGN Retro
* IGN.com으로부터 출처 표기를 조건으로 전문 번역 허가를 받은 글입니다.
* 게임역사 및 기타 게임관련 번역글 더보기 (클릭)
'게임라이프 >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5주년을 맞이한 워크래프트 시리즈 (2부) (8) | 2009/12/04 |
|---|---|
| 15주년을 맞이한 워크래프트 시리즈 (1부) (12) | 2009/12/02 |
| 멈추지 않는 성공, 콜 오브 듀티 역사 (완결) (10) | 2009/11/23 |
| 원조의 자존심, 콜 오브 듀티 역사 4편 (8) | 2009/11/20 |
| PC와 콘솔의 경계를 허물다, 콜 오브 듀티 역사 3편 (4) | 2009/11/16 |
| 시작부터 달라, 콜 오브 듀티 역사 2편 (6) | 2009/11/13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요즘 모던2 때문에 실로 오랜만에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고있습니다. 어제도 그래서 오늘은 11시에 일어났네요. 어헝헝
저도 11시에 일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옛날이여~ ㅠ.ㅠ
일단 모던2로 흥행 2콤보 맞았으니 모던차기작도 일단 바탕깔고 가는것이겠죠~저도 요즈음 2시간씩은 꼭 멀티를 뛰어다닙니다..*^^*
매일 2시간! *.*
재밌게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네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트레야치가 인피니티 와드의 2중대로 계속 남을 것인가와 인피니티 와드가 다음에는 무엇으로 세상을 놀래킬 것인가..겠죠. 재밌는 전개입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음번역은 무엇인가요?
역사 시리즈 말고 몇 가지 기사를 번역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
개인적으로 트레이아크 작품들도 정말 재미있게 했었는데...
특히 이번에 출시됐던 월드 앳 워는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3 편도 재미있게 했었는데...
제가 알기로 당시에 3 편의 멀티플레이 방식이 모던워페어 1 에 꽤 영향을 끼친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말은 언급이 안되어 있네요. 어쨌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좋은 게임을 만들어주니
게이머로서는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원문저자는 인피니티와드를 1진, 트라이아크를 2진 정도로 생각하는 듯.. 실제로도 그런 감이 없지는 않은 거 같지만요. 이제 인피니티와드가 사실상 와해분위기인데 앞으로는 트라이아크가 좀 더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