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틈틈이 플레이하던 NDS 드래곤 퀘스트 IV 리메이크작, 드디어 엔딩을 보았습니다. 처음 DQ 시리즈를 팩교환하다가 어쩌다 접한 게 중학생때라고 기억하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어언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에야 제대로 즐겨서 엔딩까지 보았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참 새롭군요. 살짝 검색해보니 DQIV는 패미콤으로 1990년에 발매했다고 하니, 대강 기억이 맞는 듯 하네요.
이게 어떤 게임인지 아는데 15년 걸렸... ㅠ.ㅠ
엔딩 본 소감이랄까, 간단히 적어보자면... 참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만든 게임이네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잔재미랄까 조금씩 변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계속 진행하게 만들더군요. 레벨이 올라가면서 주인공 능력이 조금씩 발전한다던가, 적도 거기에 대응해서 조금씩 강해지고, 마을이나 성, 던젼도 많아지고. 엔딩 자체도 담백하니 좋군요.
요새 자유도 높은 RPG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답답한 감이 들겠지만, 어짜피 저는 이미 정신적으로는 올드 게이머( -_-)라서 헤매지 않도록 적당히 인도해주는 이런 게임들이 더 맞는 듯 하기도 하군요. (이 게임도 후반에는 꽤 헤맸어요. 천공의 검 찾느라고...) 어쨌든 꽤 빠져들어서 열심히 플레이했습니다.
대딩 때 일본 애니매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일본어 듣기와 읽기가 약간 가능해진 덕분에, 공략집 없이도 마을 사람들과의 대화만으로 엔딩까지 볼 수 있었고요. 이 게임, 다른 건 몰라도 일본어 어학 능력에 따라서 확실하게 갈리는 게임이라는 말은 정말 맞네요. 작렬하는 센스의 마을 사람들 (플러스 때때로 왕족들)의 대사를 바로바로 보면서 폭소 또는 실소하면서, 여러가지 힌트를 얻어가면서 게임하는 것과 대사 번역 공략집을 보고 하는 것과는 꽤 느낌이 다를 거 같네요.
집에서 TV 붙잡고 앉아 있기 거의 불가능해진 요즈음의 생활에 다행히 휴대용으로 나와주어서 정말 출퇴근길이 요새 꽤나 즐거웠습니다. (막판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활용해서 집에서도 좀 붙들고 있었지만서도..)
무려 한글판 동물의 숲, 초호화 주변기기 Wii Fit를 제치고 저의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한 게임. 엔딩 후에도 뭔가가 남은 듯 한데 일단 스텝롤까지 봤으니 잠시 놔두고 다른 게임들도 좀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엔딩까지 걸린 시간: 33시간 43분
전투횟수: 831회
물리친 몬스터수: 2,180마리
획득한 총 골드: 100,794G
승리횟수: 781회
전멸횟수: 8회
도주횟수: 41회 (-_-;;; )
한번에 준 최대 데미지: 299P
용자의 레벨: 32Lv
칭호: 천공의 어쩌고.. (사수?)
그러고보니 스퀘어에닉스 웹사이트에 NDS용 DQ5 사이트가 업데이트됐더군요. 아마도 5편, 6편 다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다가 9편도 NDS용으로 나온다니깐 RPG 걱정은 안해도 될 듯 ^^
이 게임팩 표지에도 무척 설레였던 소년시절이 있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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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정발 계획은 아직 없나요?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자 중 음악을 담당하는 사람이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정식으로 들어와서 성공하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도 저 표지에 가슴설레였지요 ^^
그때가 그립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커피님 ^^
왠지 강한 동질감이~ ㅎㅎㅎ
어 이만화 아주 재밌게 봤었는데...타이의 대모험이랑..
이렇게 게임으로 나오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게임이 먼저였고, 스핀오프 비슷하게 만화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게임 자체는 80년대에 시작한 시리즈니까요 ^^ 타이의 대모험은 저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전에 FF3리메이크를 끝냈는데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사실 지금와서 패밀리의 ff3를 하라면 못하겠지만 이렇게 리메이크로 나와주니 고맙더군요..^^
기회가 되면 드퀘4도 하고 싶군요..^^
드퀘4도 패미콤판은 물론이려니와 로딩이 없기 때문에 PS였나 PS2였나로 리메이크된 버전보다도 낫다더군요. (저는 PS쪽 리메이크판은 못해봐서리..) 파판과 드퀘가 정말 많은 올드게이머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거 같습니다. NDS는 정말 무서운 기계 ^^
아 부럽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꽤 있으시군요~
저도 나름 세가 마스터시스템부터 시작했기에 올드게이머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에 자유도 높은 양키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일본식 RPG가 꽤나 답답하더군요. 삼돌이 블루드래곤도 몇달째 처박혀 있으니.. 게다가 일본어라면 무조건 ㅈㅈ -_-;;
블루드래곤은 저도 답답해서 거의 일주일만에 처분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 일본어는... 많이 아는 것도 같기도 한데, 실제 생활에서는 거의 쓸 수가 없어서 좀 제대로 다시 배워볼까 생각중이에요. ㅎㅎ